지원회화 - 돌카스×오즈인


C

오즈인 : 어라, 당신은...?

돌카스 : ...돌카스다.
엘리우드님께
고용되었지.

오즈인 : 나는 오스티아 중기사단의
오즈인이다.
흠...
자네는
몸이 참 좋군.

돌카스 : ...뭐?

오즈인 : 요즘은 나뭇가지처럼 가느다란
약한 남자밖에 없다.
이 갑옷을 입은 것뿐인데
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...
그런 점에서 자네의 체격은
중기사로서 더할 나위 없네.

돌카스 : 무슨 얘길 하는 거지?

오즈인 : 오스티아 중기사단에
흥미 없나?
우리 기사단은 자네와 같은
인재를 모으고 있네.

돌카스 : ...미안하지만, 내 분수에 맞지 않아.

오즈인 : 그런 말 말고, 얘기만이라도
한번 들어보지 않겠나?
기사단의 상징인 이 갑주를
입어보고 싶지 않은가?

돌카스 : 아니, 딱히...


B

오즈인 : 우리 오스티아 중기사단은
리키아 최강의 기사단이다.
오스티아성이 난공불락이라고 불리는 것도
우리 중기사단의 견고한 수비가 있기 때문.
다소 움직임이 더디긴 하지만...
대국적으로 중기사에 대적할 병사는 없네.

돌카스 : 당신이 하는 얘기는
잘 알았지만...
...기사는
귀족의 혈연이어야 할 텐데.

오즈인 : 그렇지 않네.
실제로 나는
평민 출신에서 이 자리까지 올라왔으니까.

돌카스 : 정말인가...?

오즈인 : 우리 오스티아는
평민이 관직에 오르는 것을 인정해서
실력 있는 자가 지위를 얻네.
빈부의 차이 없이 말이지.

돌카스 : ......
그런 일이
정말로 가능하다고?

오즈인 : 물론, 중기사가 될 수 있는 건
뛰어난 기사뿐이다.
종자로서 고달픈 훈련을
끊임없이 받아야만 하지.
하지만 자네는
정신적으로도 완강해 보이는군.
마치 중기사가 되기 위해서
태어나 자란 것만 같은 인재야.

돌카스 : ...조금
생각할 시간을 줘...


A

돌카스 : ......

오즈인 : 자네인가.
기사단 얘기,
생각해 보았나?

돌카스 : 오즈인...
당신은 어째서...
중기사가 된 거지?

오즈인 : 당연히 이 갑옷으로
오스티아를 지키기 위해서지.
이 강철 갑옷이 지키는 건
나의 몸뿐만이 아닌
나의 주군, 그리고
우리가 백성들...
그들을 지키는 갑옷이 되기 위해
우리는 싸우는 것일세.

돌카스 : 과연 그렇군...

오즈인 : 그렇다는 건...?

돌카스 : 아니...
미안하지만
거절하도록 하지.
당신이 지닌 삶의 태도는
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...
나는 국가보다...
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싶어.
페레에서 기다리고 있는
그 녀석을 위해...

오즈인 : 그런가...
자네는 그 사람의
단 한 명뿐인 기사가 되겠다는 거군.
아쉽지만, 그것 또한
하나의 길이겠지.
그럼, 슬슬
가도록 할까.
각자
지켜야 할 것을 위해서.

돌카스 : 그래.